
아동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가 아동의 일생을 통해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는데 특히, 아동기 정신과 장애들 중에서 비교적 어린 연령시기에 일어나는 분리불안장애의 경우 조기에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의 특징은 집이나 주요 애착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데 대한 과도한 불안이다. 어머니로부터 아주 거칠게 취급을 받았던 아동, 일관성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는데 실패한 아동은 분리와 재결합에서 특이한 반응을 보이거나 불안정한 애착을 보이며 불안정한 애착에서 야기된 분리개별화 과정의 문제로 분리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다고 했다.
분리불안장애는 주양육자로부터 분리되는 것에 대한 불안은 정상적인 아동발달과정의 일부이나 36개월 이후에도 분리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면서 지속적으로 어머니의 뒤를 따라다니며 매달리거나,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어서 학교생활 또래관에게 어려움이 생길 때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불안 장애로 의뢰된 아동 가운데 약 3분의 1이상이 일차적으로 분리불안장애 진단을 받는다을 정도로 분리불안장애는 모든 아동 중 6-12%가 발생하는 아동기의 가장 일반적인 불안장애이다.
분리불안장애의 유병률은 대체로 어린 연령에서 발생하며 초기 아동기 이후 감소하고, 청소년기가 되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애착대상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착대상이 자신을 떠나려고 할 경우, 소란을 피우고 울거나 비명을 지르며 심한 기질폭발을 보이며, 분리가 예상될 때 두통, 위통, 메스꺼움과 같은 신체화 증상을 호소함하며 부모의 관심을 유발하고 형제간에 어머니의 사랑을 두고 심한 경쟁을 보이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 아동은 심리사회적 요인을 비롯하여 여러 발달상의 지체를 보인다. 언어발달이 늦기도 하며 감정 표현이 없거나 서툴고 늘 우울한 기분으로 위축되며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갖고 있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정부분 사교적 기술을 발달시켜 또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 교실을 떠나고 싶은 빈번한 욕구와 분리에만 사로 잡혀 계속적인 학교 결석으로 학업수행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 아동의 어머니는 아동의 저항과 분리의 문제로 무력감에 빠지게 되고 부모-자녀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분리불안장애의 예후는 발병연령, 공존하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여부에 따라 다양하다. 분리불안장애 아동의 약80%가 일반화된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불안장애를 흔히 동반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 아동 중 일부는 커서 다른 장애를 나타나는데 우울증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면,
어릴 때부터 성격이 예민고, 낯가림이 심한 경우, 강박적이거나 미숙하고 의존적인 아동들에게 분리불안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타고난 기질이 분리불안장애 등의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나 부모의 심리적 불안과 과잉보호적인 양육태도는 아동의 분리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 환경과 관심으로 아동은 더욱 의존적이고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적대감, 분노감, 우울, 자해, 무력감, 공포, 불안, 공격적인 행동 등의 광범위한 문제행동을 상대적으로 일반아동보다 나타난다. 이처럼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한 아이들보다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동이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미국심힉학회 보고에에 의하면 불안장애가 있는 성인의 자녀에게 분리불안장애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의 분리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아동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부모는 아동이 또래들과 놀거나 자신의 일을 해낼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동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여 부모 곁에 두려하거나 과잉보호를 하게 된다. 이런 부모를 둔 아동은 또래관계의 능력이 부족하게 되며 이로 인해 관계를 회피하거나 성취에 대한 불안을 느껴 무능력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분리불안장애는 만성적이거나 이전의 문제에 대한 전조증세를 보이지 않았던 아동이 어떤 생활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새로운 곳에 이사, 전학, 입학, 긴 방학, 부모의 별거 혹은 이혼, 가정폭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학교 폭력, 학교 부적응, 아동이나 가족의 질병, 특별한 사건(교통사고, 강도, 상해, 화재 등) 등의 생활상의 스트레스
를 경험한 아동이 예민한 성격이라면 이러한 생활상의 스트레스는 일반 아동보다 더 많이 영향을 미치고 아이의 불안은 더 심해진다.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separation anxiety anxiety disorder) disorder) disorder) DSM-IV 진단 기준
A. 집 또는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이 발달 수준에 부적절하게 지나친 정도로 나타나며, 다음 3가지 이상 상황에서 드러난다.
1. 집 또는 주된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낀다.
2. 주된 애착 대상을 잃거나 그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계속적으 로 심하게 걱정한다.
3. 운 나쁜 사고가 생겨 주된 애착 대상과 분리될 거라는 비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걱정을 한다.(예: 길을 잃거나 납치되는 것)
4.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나 그 외의 장소에 지속적으로 가기 싫 어하거나 거부한다.
5. 혼자 있거나 주된 애착 대상 없이 지내는 데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하 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한다.
6. 주된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지속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7. 분리의 주제와 연관되는 반복적 악몽을 꾼다. 8. 주된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예: 두통, 복통, 오심, 구토)
B.장해 기간이 적어도 4주 이상이어야 한다.
C.18세 이전에 발병한다.
D.사회적, 학업적(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E.광범위성 발달장애, 정신분열증, 다른 정신증적 장애 기간 중에만 증상 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하고,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광장공포증이 있 는 공황장애를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