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모음
뚜껑과 시신을 잃어버린 관 속에서
붉은 샐비어꽃들이 피어날 때
밤이 깜짝 놀란 두 눈썹을 치켜뜨고
묘석처럼 자라나는
담쟁이 잎을 응시할 때
불안이
부서진 어깨뼈의 십자가에서
포도송이처럼 열릴 때
진은영, 메피스토 왈츠
아름다운 시 모음
뚜껑과 시신을 잃어버린 관 속에서
붉은 샐비어꽃들이 피어날 때
밤이 깜짝 놀란 두 눈썹을 치켜뜨고
묘석처럼 자라나는
담쟁이 잎을 응시할 때
불안이
부서진 어깨뼈의 십자가에서
포도송이처럼 열릴 때
진은영, 메피스토 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