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기사문’을 ‘사실을 보고 들은 그대로 적은 글’이 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용어로는 ‘기실문’을 제시하고 있다. ‘기사’는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서, 어떠한 사 실을 알리는 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사문은 주로 ‘뉴스’와 혼용되어 사용되는데 이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이 존재 한다.
“기사는 뉴스를 담아내는 표현 양식이며 소식을 전하는 글의 형식”이라는 문장으로 보았을 때 기사를 뉴스보다 더 큰 범위로 봤다.
즉, 뉴스는 새롭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소식을 뜻하고 기사문은 그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글 등의 표현양식을 뜻한다. 기사와 뉴스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시선도 있다. 이런 관점을 반영하여 기사문의 개념을 좀 더 넓게 뉴스와 미디어 언어의 의미로 확장하자면 다음과 같다.
뉴스란 보도된 정보를 뜻한다고 하였다. 보도는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사안 중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것 중 일부를 선정하여 대중 매체를 통해 제시하는 활동이며, 뉴스는 그 결과물이다.
보도는 ‘행위’의 뜻이 강하고, 뉴스는 ‘결과’의 뜻이 강한 개념이다.
즉 “뉴스란 사회적 사건 이나 사안으로 선택되고 재구성되는 결과물이다”. 예전에는 뉴스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나 발생한 사건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오늘날 뉴스란 사건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해석과 규정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보도 과정에서 사건은 몇 가지 조직적인 기사 구성 형식에 따라 내용의 일부가 추출되거나 변형되거나 제거되기 때문이다. 뉴스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어떤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는 실체가 아니라, 주체, 대상, 상황, 장소 등에 따라 뉴스거리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밝혔다.
기사문은 기자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알릴만한 가치가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문을 협의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신문, 인터넷 등 지면에 쓰여있는 기삿거리라고 볼 수 있고, 광의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다수에게 정보를 알리기 위해 공개된 곳에 공표, 게시, 노출 시키는 내용으로 불 수 있겠다.

피라미드형 기사는 소설의 기승전결 구조와 비슷하다. 서두에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리드를 제시하고 주요사실과 긴장 부분이 나타나다 결말을 맺는다. 사설, 해설 등 피처 기사에 많이 쓰이는 구조로 독자는 기사의 첫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기사문을 읽었을 때만 기사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역피라미드형 기사는 가장 중요한 기사의 핵심이 첫 문장에 제시되어 전체적인 기사의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독 자가 서두에서 기사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제시한 형태로 독자가 기사문을 취사선택하기 편리한 형태이다. 그러나 역피라미드 구조는 철저하게 필자 중심의 관점에서 개발·사용되어왔다. 역피라미드 기사는 19세기 중엽에 기자가 편집국으로 전보를 보내는 과정에서 전파가 끊길까 봐 중요한 내용만을 먼저 보내면서 생겨났다. 때문에 독자의 흥미나 관심과 별개로 필자의 편의성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지면의 구조와 상태에 따라 편집이 용이하다는 것도 역피라미드 구조에 반영된 필자 중심 사고이다. 이는 현재 대부분 기사가 역피라미드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관성적인 것이지 반드시 역피라미드 구조를 취해야 할 당위성은 없는 것이다.

혼합형 기사는 역피라미드형과 피라미드형을 혼합한 형태로, 첫 문장에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리드를 제시하고 본문의 흐름은 피라미드형을 따른다. 이는 두 형식의 장점을 혼합해 만들어 낸 형태이다.
혼합형은 주로 논설기사에 적합한 형태이다. 내러티브형 기사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모티브로 삼아 사안을 이야기로 풀어 가는 기사 형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월스트리트 저널 모델은 한 사람의 에피소드로 시작하여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풍부하게 제시한 다음에 그 사람으로 되돌아온다.
내러티브 스타일은 독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사의 내용이나 주제와 관계없이 이야기 형식의 기사문을 읽으면서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러 연구와 분석을 통해 역피라미드 구조를 벗어나려는 노력과 함께 전통적인 신문기사의 틀에서 벗어나 내러티브형을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기사문을 작성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기사문의 구조
1) 제목
기사문의 제목을 정하는 일은 기사문을 작성하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짧은 문장 혹은 어구에 불과하지만, 본문에 나와 있는 수많은 정보 중 가 장 핵심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목은 기사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독자들은 제목을 보고 기사문을 취사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독자가 읽도록 유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제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목은 단순히 기사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에 그 쳐서는 안 된다.
기사문의 제목을 길거리에 있는 상점들의 간판에 비유하기도 한다. 가게의 특색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많은 간판 사이에서 튀어서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간판처럼 독자들이 제목을 보고 기사의 핵심 내용을 추론할 수 있으면서도 기사를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 이다. 또한, 제목은 기자나 매체가 사건을 보여주는 시선을 나타내기도 한다.
같은 내용의 기사문이라도 다른 방향의 제목을 선정하면 기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사회·정치 기사를 다룰 때 일어나 는 일이며 언론사의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제목은 글자 크기마저도 신문에서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기사일수록 제목의 글자를 크게 내고 독자들의 시선을 끌도록 한다.
2) 리드
리드는 기사의 첫 부분에 오는 핵심적인 문장이다.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 용과 의도에 따라 작성되는데, 보통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여 한 문장으로 작성하거나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본문을 계속 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리드는 기사의 방향과 흐름, 인상과 요지를 나타낸다는 면에서 기사를 읽거나 쓸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본문에 포함된 개념이 아닌 ‘리드’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개념으로 다룬다.
리드는 기사문을 작성하는 기자들에게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기사문을 읽는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리드는 기사문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며, 독자는 리드를 읽고 기사문의 내용을 추측하고 기사문을 읽고 해석할 방향을 설정한다. 리드는 기사문의 내용과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다.
다양해 보이는 리드도 사실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다. 리드의 유형을 알고 나면 글쓴이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알맞게 수정·응용하여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본문
기사문의 본문은 전달하고자 하는 사건과 내용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서술해야 한다. 본문을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 ‘정보의 출처, 인용, 숫자, 마무리’라고 하였다. 기사문을 작성할 때 그 정보의 출처는 정확해야 하며 이를 밝혀서 독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의 출처를 밝힐 때는 실명을 밝히는 게 원칙이나 취재원이 피해를 보는 것이 우려되는 경우, 취재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거나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했을 시에는 밝히지 않아야 한다.
기사 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게 되면 기사가 생생해지면서 힘을 얻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때에는 큰 따옴표를 사용해서 인용해야 한다.
기사문에서 숫자는 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따 서 숫자를 잘못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문의 마무리를 잘 짓는 것도 중요 하다.
스트레이트 기사에선 중요도가 가장 낮은 정보가 마지막에 실리지만, 피처기사에서는 마무리가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 커진다. 마무리는 다시 처음 내용으로 되돌아가거나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기사에 나타난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