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상의 코멘터리] 불길한 4월의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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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폐교에서 내부에 있던 환자들이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교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화도 폐교 6년간 무단점거한 종교관련단체에서 집단확진자 속출
    4월엔 기독교 부활절과 이슬람 라마단까지..종교에 취약한 방역 우려

     
     

    1.강화도 폐교에서 합숙생활해온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고 강화군이 28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5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이번 경우 느낌이 특히 좋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많습니다. 우리사회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2. 첫째 이들은 강화도 한 폐교에서 합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이들은 폐교를 6년간 무단으로 점거해왔습니다. 관계당국이 2017년 강제로 내쫓으려했지만 반발하는 바람에 실패했답니다. 세째 이들은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이란 이름의 종교관련 단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넷째 이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감추려 거짓말했고 일부는 당국의 검사를 피해 도망쳤습니다.

     
    3.뭔가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주류와 떨어진 기독교 주변단체와 폐쇄적인 집단생활..그리고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거짓말까지. 강화도 폐교의 경우 규모는 그렇게 큰 것 같진 않지만 생활환경은 더 열악해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집단들이 전국에 상당히 많을 것이란 점입니다. 이번의 경우도 서울 관악구에서 환자가 발견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4.방역대책본부가 28일 여러 우려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구체적으로 4월의 두 종교행사, 기독교 부활절과 이슬람 라마단을 경계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드러났듯 종교와 결합될 경우 방역수칙이란 세속적 가이드라인은 가볍게 무시되기 때문입니다.

    부활절은 4월4일입니다. 라마단은 4월13일부터 5월12일까지 한달간 계속됩니다. 아무리 종교행사라지만 방역기본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본입니다.  
     
    5.왠 라마단..이라며 의아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50만명 시대입니다. 그 중 무슬림이 10만을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광주와 충북 음성 등에서 무슬림 외국인근로자 집단확진이 나왔습니다. 지자체들이 의무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연히 외국인 차별과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6.라마단은 무슬림들에게 성스러운 종교행사지만 코로나 방역면에선 위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라마단은 기본적으로 금식입니다. 낮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습니다. 대신 밤이 되면 온가족과 친지가 모여 기도하고 먹고 마십니다. 종교적 풍습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7.자칫하면 외국인차별 종교차별 인종차별이 됩니다. 아틀랜타 총기난사에서 드러난 미국교포들의 수난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해까지만해도 코로나가 그렇게 널리 퍼지지 않았기에 큰 탈 없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3차 대유행이 진행중입니다. 검사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주말에 확진자 482명이나 됩니다. 전국에서 각종 모임에서 다 확인되고 있습니다.  
     
    8.코로나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었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변종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3차 대유행 경고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백신공급이 모자라 백신확보 국가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세계의 백신공장’ 인도가 백신수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백신공급에 큰 차질이 없어 보입니다. 일부 조사처럼 백신거부자들이 늘까 걱정입니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
    〈칼럼니스트〉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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