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 읽기] AI가 작곡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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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 ㈔코드 미디어 디렉터

    요즘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부나 명상·수면을 위해 음악을 이용한다. 흔히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런 음악들은 듣기에 좋아야 하지만, 귀에 금방 들어오는 멜로디가 있으면 안 된다. 그래서 다소 몽환적인 음악도 있고,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로파이(lo-fi) 뮤직처럼 아날로그적 특징이 드러나는 음악도 많은데, 다들 비슷하게 들려도 사람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곡은 조금씩 달라서 정확하게 나에게 맞는 앰비언트 뮤직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독일인 올렉 스트라비트스키는 이 문제를 인공지능(AI)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수백 개의 음악 샘플들을 AI에 입력시킨 후 이를 조합한 곡을 만들게 하자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AI가 청취자의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른 음악을 조합해 내면서 최적의 사운드를 맞춤형으로 찾아내기 때문에 그 어떤 앰비언트 뮤직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워너브라더스 뮤직은 이 AI가 만들어내는 앨범 20개의 판권을 사는 계약을 했고, 스트라비트스키는 이를 엔델(Endel)이라는 앱으로 만들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 AI가 이미 존재하는 곡들을 분석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원곡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해야 하는데 나온 결과물이 원곡과 다르고, 또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저작권료를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변호사들은 이런 형태의 계약에 선례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룰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앞으로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낼 창작물들이 비슷한 고민거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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