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의 미래를 묻다] “블록체인 없는 4차 산업혁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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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쟁 – 암호화폐·블록체인 미래를 묻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한 초연결 초지능 혁명이다. 초연결시대로 정보·상품·서비스·금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P2P(개인간)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P2P 거래의 폭발적인 확산은 인류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중앙이나 중간기구를 통해서 관리받던 체제에서 개인 간 거래라는 탈중앙화 체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만드는 대가
    “정부 디지털법정화폐 공존할 것”
    필요한 법령·규제 도입 서둘러야

    중앙기구나 중간기구가 필요한 것은 거래상 중요한 신뢰의 문제 때문이었다. 금융의 경우 예금자와 대출자가 중개기관인 금융회사를 믿고 예금·대출을 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오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초래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믿고 거래하던 158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금융회사도 믿을 수 없다는 문제가 확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초연결시대 P2P 거래의 활성화와 그 결과 초래되는 탈중앙화 여부도 신뢰가 핵심적인 문제다.
     
    이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모든 거래를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블록으로 만들고 그 블록을 다음 블록과 연결해서 체인을 만드는 방식이다. 모든 거래 참가자가 이를 공유하게 해서 한번 일어난 거래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들어 신뢰를 확보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P2P거래의 신뢰성을 담보해 탈중앙화 거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초연결 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블록체인을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정보·상품·서비스·금융의 거래는 물론 최근에는 신원 확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뢰의 거래가 확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논쟁 암호화폐·블록체인

    논쟁 암호화폐·블록체인

    블록체인을 만드는 데는 인력·장비·전기요금 등 큰 비용이 들어간다. 정부나 회사가 만들 때는 이들이 부담하면 되지만 수많은 개인 간 거래는 누군가가 블록체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블록체인을 만드는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 암호화폐다.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한다.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암호화폐로 불리지만 가상화폐·디지털화폐·가상자산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분명한 건 4차 산업혁명의 혈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암호화폐를 부정하면 4차 산업혁명은 요원해진다. 고작해야 정부나 기업이 주도하는 블록체인만 가능하다. 이 정도로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이 필 수 없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시장 전망, 심지어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찬반 등 가히 백가쟁명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많은 기관투자가가 진입하고 있고, 디파이라고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전 세계적으로 1만 개가 넘는 코인이 400여 거래소와 4만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탈(脫)중앙화’라는 암호화폐의 본래 정신과는 차이가 있지만,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법정화폐(CBDC)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날로그 화폐 시절 미국의 달러, 유럽의 유로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한 것처럼 디지털 화폐 시대에는 새로운 디지털 법정화폐가 초국경 기축통화로 등장할 것이다.
     
    디지털 법정화폐는 민간 암호화폐와 더불어 공존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지급결제 기능만 하기 때문에 기능 면에서 법정화폐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한 P2P 거래 필요성이 여전히 지속돼, 공존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비중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는 고유의 목적이 있어 수요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더 상승한 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한국은 암호화폐를 화폐는 물론 금융자산으로도 인정하지 않고 필요한 법령이나 규제도 도입되지 않아서 사기 코인과 사기 거래소가 암약하면서 투자자 보호가 안 되고 시장 불안정이 극심해 지고 있다. 하루빨리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고 거래소를 정비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거래소 상장심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독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새로운 문명이 도래할 때는 언제나 혼란이 수반된다. 혼란을 빨리 수습하고 새로운 문명 열차에 탑승하는 나라가 언제나 선진국이 되어 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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