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칼럼] 탄소중립과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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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범 한국서부발전 부사장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기상이변 등이 발생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받아들여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RE100(필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 참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탄소 국경세 도입 논의가 불거지는 등 사실상 기후변화가 새로운 경제 질서와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인류 번영과 환경 보호를 촉구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도 국가 간 파트너십을 통해 SDGs 개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탄소 중립과 UN SDGs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러한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한국은 덴마크와 함께 녹색경제 분야 공공-민간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제2차 P4G 정상회담을 5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석탄 화력을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 기술의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화력발전 실증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노하우를 개도국에 이전하기 위해서는 ‘P4G 플랫폼’과 ‘P4G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P4G 파트너십은 SDGs 중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 경제 등 5가지 중점분야에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합동 협력 사업이다. 우리는 P4G 파트너십을 단순히 개도국 원조 사업모델로 인식하기보단 한국의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해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형태로 활용해야 한다. 또 국외 온실가스 감축분 확보로 우리의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개도국 이전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의 결속을 다지고 기후 행동을 강화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최용범 한국서부발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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