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이 장면] 내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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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영화평론가

    배우 관련 이슈로 영화 자체가 묻힌 감이 있지만 ‘내일의 기억’은 장르 영화로서 꽤 쾌감이 있는 작품이다.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로 시작한 영화는 정체성의 문제로 넘어가고, 범죄 스릴러로서 범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단서와 반전이 등장한다. 수진(서예지)은 등산 중 추락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남편 지훈(김강우)은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돌본다. 드디어 퇴원해 집에 돌아온 그들. 며칠 후 경찰은 형식적인 서류 작성을 위해 수진이 홀로 있는 집을 방문하는데, 이때 형사 기상(박상욱)은 뭔가 이상한 걸 느낀다. “모델하우스 같네요?”라며 집의 첫인상을 말하던 그는 나가던 중 웨딩 사진을 본다. “바뀐 거 아닌가?” 신부와 신랑의 위치가 바뀐 웨딩 사진. 이 영화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의심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영화 이장면

    그영화 이장면

    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재미는 ‘떡밥 회수’의 정교함이다. ‘내일의 기억’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영화는 크고 작은 다양한 힌트를 끊임없이 제시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기어코 퍼즐을 완성한다. 여기서 가장 큰 조각이 바로 이 사진이다. 왜 수진과 지훈은 위치가 바뀐 결혼 사진을 찍게 된 것일까? 이 영화의 모든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며, 그 대답을 위해 스릴러에서 시작된 영화는 멜로의 엔딩으로 향한다.
     
    부부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그들은…. 부부이긴 한 걸까? 더 이상 발설해선 안 될 것 같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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