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고골의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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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에는 반팔 입고 돌아다니다가도 저녁에는
    따로 겉옷까지 필요로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와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겉옷은 분명 다를 겁니다.
    고골의 외투는 단순한 외투가 아니에요.

    사람들은 모두 원대해에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 외투는 그런 상징이죠.
    가난한 주인공이 궁핍을 견디면서 겨우겨우 장만한 새 외투
    그만 강도에게 뺏기고 말자, 그는 죽어서 유령이 되고 맙니다.

    사람들의 외투를 뺏어가는 유령 이야기엔 무언가 대단히 잘못된 세상이 투영되고
    그 세상의 틈과 어두운 구멍들이 내 보입니다.

    아 헛된 지배의 세상에서 열정과 욕망 창조에 대한 갈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외투, 새 외투에 무릎 꿇게 하는 세상인 거죠.

    아 나는 여러 나라를 가 보았는데 고골의 외투와 같은 어떤 것이
    고골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열렬한 꿈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보코프가 러시아 문학 강의에서 한 말입니다.

    자 질주하던 발걸음을 좀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좋을 저녁입니다.

    5월12일 배철수의 음악캠프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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